최근 유튜버들의 수익이 예상을 넘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유튜브는 수익금을 원화가 아닌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자연스럽게 유튜버들의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이는 한국 내 유튜버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튜버들의 수익은 콘텐츠의 조회 수나 구독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이 유튜버들에게 지급하는 수익금이 달러로 계산되기 때문에, 원화 약세가 유튜버들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우 한가인이 최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구독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으며 “제가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거네요?” 라고 말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유튜버들은 자주 기부와 후원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이는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버들의 수익이 달러 기반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구글이 한국 법인인 구글코리아가 아닌 해외 법인인 구글 아시아태평양 회사를 통해 수익금을 배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절세 전략으로, 유튜버들에게는 실질적인 수익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79.4원을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위험 회피 심리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구글의 주요 수익원에는 광고, 유튜브 프리미엄, 채널 멤버십, 유튜브 쇼핑, 슈퍼 챗, 슈퍼 스티커, 슈퍼 땡스 등이 포함된다. 유튜버는 최소 1000명 이상의 구독자와 직전년도 4000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확보해야 유튜브 채널 운영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2022년 기준, 1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1인 미디어 창작자는 2781명에 달하며, 전체 유튜버 3만9366명의 약 7%에 해당한다. 특히 20대 이하의 유튜버가 가장 많아 1324명에 달했고, 30대가 1071명, 40대가 273명, 50대 이상은 11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유튜버의 10%가 억대 연봉을 기록했으며, 평균적으로는 1억88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상위 1%는 무려 5억3800만원을 수령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익이 실제 세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은 방송 중 개인 계좌를 노출하여 직접 후원금을 받는 경우, 거래 내용이 파악하기 어려워 과세의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유튜버들이 수익을 기록하는 데 있어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