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가 미국 내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수익금 지급 방식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앞으로 콘텐츠 창작자들은 기존의 은행 계좌 이체에 더해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 USD(PYUSD)’로도 수익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번 변화가 수익 구조 자체는 변화시키지 않으며, 단지 자금이 전달되는 방식만 변경된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기능은 오는 12월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유튜브 수익화 조건을 충족한 미국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대상이다. 유튜브와의 결제는 페이팔의 기존 인프라를 통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창작자들은 용이하게 달러에서 PYUSD로 자동 전환된 수익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PYUSD는 실물 달러가 아닌 미국 달러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으로, 이를 통해 ‘디지털 달러’로서의 활용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창작자들은 PYUSD 도입으로 정산 속도가 이전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외화 보관이나 금리 등의 요소를 고려한 다양한 자금 운용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가상자산 수수료 문제나 세금 신고의 복잡성 등 부가적인 요소도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PYUSD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페이팔의 자체 발행 스테이블코인으로, 1 PYUSD는 1달러에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페이팔의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업체인 팍소스(Paxos)에 의해 발행된다. 유튜브와의 연동은 PYUSD의 결제 통화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 사례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번 유튜브의 조치는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첫 번째 실험으로 평가된다. 특히 탈중앙형 디지털 지급 수단이 아닌, 이미 주요 금융사가 관리하는 ‘승인형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상거래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튜브의 PYUSD 지급이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플랫폼 경제 내 ‘달러 대체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페이팔과 유튜브의 협업은 PYUSD의 영향력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가 콘텐츠 수익화에서 암호화폐의 실사용을 증대시키는 흐름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창작자 생태계에도 가상자산 활용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