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숙청’과 ‘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한미 정상회담이 긴장감 속에 시작되었으나, 회담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들의 감정은 더욱 크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 같아 보인다”라는 글을 올리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바 있다. 이에 많은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윤 전 대통령의 처우 및 부정선거 음모론을 회담에서 언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트황상(트럼프 황제 폐하)이 한국 정치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회담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설명에 따라 자신의 공격적인 발언을 정정하며 “압수수색 관련 내 발언은 오해였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외신들은 “트럼프가 사전에 긴장을 높였지만 회담에서는 긴장을 풀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호통’을 기대했으나, 그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다. 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믿었던 트럼프마저 배신했다”, “트럼프도 친중 좌파가 됐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은 수위를 넘어 “FBI에 신고하자”라는 극단적인 주장으로까지 이어졌다. 보수 유튜브 채널들 역시 트럼프의 발언을 비판하며 회담 결과를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결국, 많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에 실망하며 그들의 지지 기반을 다시 평가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정치적 신뢰가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트럼프와 윤 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변질된 만큼, 향후 한미관계에도 또 다른 방향으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