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주요 시중은행들이 첫 거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저금리 환경 속에서 고객의 예치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우대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고객들에게도 정기적인 금융 거래를 더욱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하나은행에서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 경험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첫 가입 시 연 0.20%의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최대 연 3.0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가입 한도는 5000만원, 계약기간은 1년으로 설정돼 있다. 또한, 새로운 적금 상품인 ‘내맘 적금’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연 2.50%의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해 최대 5.5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첫 거래 고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비대면 전용 적금 상품인 ‘KB스타적금Ⅲ’는 1년간 국민은행 상품에 가입 경험이 없는 고객에게 우대금리 3%포인트를 추가해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저금리 시대에 고객 유치를 위한 탁월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도 ‘첫거래 우대예금’을 통해 첫 거래 고객에게 연 3.30%의 금리를 지급하며, 기본연 2.30% 금리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에게는 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급여이체 고객을 위한 ‘우월한 월급통장’ 상품도 소개돼, 급여 이체 시 최대 3.1%의 금리가 제공된다.
IBK기업은행은 ‘처음만나는 IBK적금’이라는 상품을 출시해 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우대 조건을 만족할 경우 연 7%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첫 거래 고객에게 최고 연 3.13%의 금리를 주는 ‘IBK중금채’도 판매 중이다.
저축은행 시장에서도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신규 고객을 위해 최대 연 8.0% 금리를 제공하는 ‘처음만난적금’을 선보였으며, 이는 기본 금리에 첫 거래 고객에게 최대 5.0%포인트의 우대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러한 상품은 거래가 없는 신규 고객을 겨냥해 높은 이율로 유인하고 있다.
금융 상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은 다양한 상품 선택지를 얻고 있으며, 이는 예전의 주거래 은행 개념을 사실상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우대 경쟁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눈여겨볼 만한 변화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