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자증권은 15일 이노와이어리스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통신장비 업종의 주가 약세로 멀티플이 하락했기 때문이며,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뚜렷한 실적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여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용 시험 장비를 개발하여 판매하는 기업으로,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하여 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 증가하여 4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투자증권은 통신 부문에서 시험장비와 스몰셀 매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명성라이픽스 인수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M&A 초기 비용 증가 효과가 종료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4분기에는 스몰셀의 일본 수출 정상화와 북미 시장으로의 판로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실적 호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계절적 효과로 인해 빙산 매출까지 증가하면 4분기 영업이익이 9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영업적자 86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하나증권은 내년 가을 국내 주파수 경매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하며, LTE 주파수 재할당 일정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연기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 말부터는 신규 주파수에 대한 설비 투자가 집행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노와이어리스의 주가는 현재 너무 낮게 형성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멀티플 정상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흐름과 이벤트를 감안할 때, 현재 시점이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이노와이어리스는 단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