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가격이 최근 16개월 내 최저인 2,000달러로 하락하며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24시간 내에 12.4%가 급락한 이더리움은, 2023년 11월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 해외 시장의 혼란, 증가하는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제안이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 회피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인 암호화폐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형국이다.
또한,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가 가격 하락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중앙 집중화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의 공급량이 1,620만 ETH를 초과했는데, 이는 지난 12개월간의 최다 기록이다. 이러한 공급 증가가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을 증가시켰고, 단 24시간만에 1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가격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기술 분석 결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더블탑’ 패턴을 형성했으며, 이는 가격이 2,000달러 지지를 깨뜨리면 더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다. 분석가들은 1,540달러와 1,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2020년에 관찰되었던 174달러 수준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존재한다.
이더리움은 솔라나와 같은 보다 빠르고 확장 가능한 블록체인으로부터 상당한 경쟁 위협을 받고 있다. 레이어 2 네트워크 또한 이더리움의 메인넷에서 트래픽을 줄이며 ETH에 대한 직접적인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더리움은 지분 증명으로의 전환을 이루었으나, 지난 2024년 4월 이후 0.37%의 공급 증가라는 인플레이션적인 경향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미래는 여전히 밝은 가능성을 가진다. 거래소의 보유량이 다시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장기 보관으로의 전환을 나타내고 있으며, EIP-7781과 같은 업그레이드는 확장성을 개선하고 수수료 소각을 통해 ETH 공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시장의 안정성과 기관의 투자가 증가하면 이더리움이 2,800달러 같은 저항 수준을 회복하면서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일부 낙관적인 추정은 이더리움 가격이 2025년 4분기까지 7,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은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경제 신호와 투자자 정서에 따라 반등할지 아니면 낮은 지지선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