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급량,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10년 최저치 기록… ETH 가격 회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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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거래소 공급량이 2015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인 897만 ETH로 감소했다. 이는 분산 금융(DeFi)과 스테이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홀더들이 자산을 거래소에 두기보다는 잠금 해제해 두는 경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인 산티멘트(Santiment)의 통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거래소 공급량은 지난 7주간 16.4% 감소했으며, 이는 장기적인 축적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급 압박이 시장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더리움(ETH)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4,105달러에서 올해 3월 21일 현재 1,990달러로 하락하며 47% 폭락했다. 이는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의 연말 가격 목표치를 1만 달러에서 4,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 이유로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와 같은 다른 네트워크의 증가된 경쟁을 꼽았다.

레고리 네트워크는 수수료가 저렴해 더 많은 사용자 유치를 꾀하고 있으며, 메인넷 활동을 감소시키고 있다. 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Ethereum 기반의 분산형 거래소(DEX) 프로토콜이 처리한 지난주 거래량은 98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56.7억 달러는 아비트럼(Arbitrum)과 베이스(Base)에서 처리되었다. 이러한 메인넷 사용량 감소는 이더리움의 수수료 수익을 크게 줄이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2억 1,800만 달러에서 올해 2월에는 4,600만 달러로 급감했다.

디엔쿤(Dencun) 업그레이드로 인해 거래 수수료가 95% 감소된 것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수익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총 잠금 가치(TVL)도 지난해 12월 760억 달러에서 현재 460억 달러로 하락했다.

이더리움에게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는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스테이킹이다. 뉴욕 증권 거래소와 시카고 옵션 거래소는 이더리움 ETF에서 스테이킹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이더리움 스팟 ETF들은 지난달 3억 7,000만 달러의 자금을 이탈당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은 현재 2,042달러에서 저항에 직면해 있으며, 5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 역할을 하고 있다. 볼린저 밴드 지표는 낮은 변동성을 보여주며, 이는 통합세를 시사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1.22로 되팔림 상태에서 회복 중이나, 이와 함께 강력한 상승 동력은 결여되어 있다. 거래량이 약한 가운데 약간의 증가가 있긴 하지만, 이에 대한 트레이더의 불확실성 또한 반영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2,042달러를 거래할 경우 다음 목표가격은 2,163달러와 2,370달러가 될 것이며, 만약 1,986달러 저점을 지키지 못할 경우 1,714달러까지의 하락 위험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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