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최근 급등세는 비트코인(BTC)에서의 자본 회전이 아니라 신규 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랠리를 단순한 내부 자산 이동이 아닌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의 유입으로 해석하고 있다. 크립토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시장을 이끄는 자본이 비트코인에서 전환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카르멜로 알레만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italization)’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근거를 밝혔다. 2023년 7월 25일 기준으로 이 지표는 약 1조 180억 달러(약 1413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실제 시장에서 투자된 자본 흐름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지표다. 즉,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팔고 이더리움을 사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자금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의도로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한 달간 60% 이상 급등하며 2,400달러에서 3,85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도 14% 가량 상승하여 107,000달러에서 123,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신규 자금 유입이 양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 이동보다 더욱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알레만은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조정이 단순 자산 순환과는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강세장 전형의 자본 축적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상승장에서도 반복된 패턴이 현재의 사이클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의 상승 배경은 제네시스 법칙과 이더리움 생태계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BTC 포지션에는 손대지 않고도 ETH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최근 현물 기반 이더리움 ETF의 유입 규모는 일평균 발행량을 웃도는 수준이며, 올해 들어 이더리움 관련 투자 상품에 유입된 total 새로운 자금은 15억 9,000만 달러(약 2조 2,101억 원)에 달해, 2023년 전체 유입액을 초과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더리움이 단순한 알트코인을 넘어서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는 자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이번 이더리움 랠리는 기존 암호화폐 간 자산 이동이 아니라 신규 자본 유입에 뒷받침된 확장세로 설명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BTC와 ETH 모두 외부 자금의 유입을 기반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본격적인 강세 전환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