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마스터카드 시가총액을 넘어서… 암호화폐 시장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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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의 강력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아시아 시장에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조 1,400억 달러(약 5,764조 6,000억 원)를 초과하며, 이는 지난 7월 23일 기록했던 이전 최고점인 4조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5,220억 달러(약 7,255조 8,000억 원)에 이르렀으며, 결제 대기업 마스터카드($MA)의 시가총액을 초과했다.

이더리움의 가격이 4,332달러(약 603만 원)까지 상승하면서 2021년 12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한 달 간 이더리움의 상승률은 무려 46%에 달하며, 주간 기준으로도 2021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러한 급등의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상장지수상품(ETP)의 거래 활성화와 기업 재무부의 이더리움 확보 움직임이 있다. 최근 4개월 동안 기업들이 확보한 이더리움의 양은 약 300만 개에 달하며, 이는 약 130억 달러(약 1조 8,07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비트코인(BTC)도 이날 3.3% 반등하며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까지 상승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단 1,000달러(약 139만 원) 차이로 다가가고 있다. 지난 주 초의 조정을 만회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금 신고가 경신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모든 알트코인이 이처럼 활발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주요 알트코인인 XRP,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등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없고 정체된 상태다. 반면, 선물 DEX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5.6% 상승한 46달러(약 6만 3,940원)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에테나(ENA)는 11% 급등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점유율의 감소와 알트코인의 마켓 점유율 상승을 주목하며, ‘알트코인 시즌’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여전히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중심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 분석가는 “현재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향후의 방향성에 대한 예측은 불확실하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러한 고조된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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