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의 매입 열풍이 미국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미국의 상장 기업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이더리움의 시세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0월 한 달 동안, 미국 상장사와 ETF는 174만 개의 이더리움을 매입해 전체 유통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는 이더리움 시장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더블록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미국 상장사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의 수량은 86만2040개로, 이는 한 달 전 지표인 23만7640개에 비해 무려 262% 증가한 수치이다. 이달 들어 비트마인, 게임스퀘어 등의 기업이 새로운 이더리움 매입 전략을 도입하면서 샤프링크, 비트디지털, BTCS 등의 기존 보유량 증가가 빚어낸 결과로 보인다.
특히 비트마인은 이번 달에 30만660개의 이더리움을 매수했으며, 샤프링크는 기존 보유량을 두 배가량 늘려 36만190개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전략적 매입은 이더리움 ETF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달 한 달만에 미국 상장 이더리움 ETF는 112만 ETH를 매입하며, 25일까지 16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내에서 이더리움 매입 전략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스트레티지(MSTR) 회사가 비트코인 매입을 통한 큰 성공 사례 덕분이다. MSTR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통해 약 2650% 급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유사하게, 샤프링크게이밍은 지난 5월부터 이더리움 매입을 시작했으며, 세계 최대 블록체인 개발사인 컨센시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샤프링크는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발행 한도를 크게 높인 뒤, 그 자금을 통해 이더리움을 매수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유사한 접근 방식이지만, 이더리움은 여기에 스테이킹이라는 추가적인 요소를 결합해 더욱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스테이킹을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보관된 이더리움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의 본질적 차별점이다.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보상은 이자 형태로 제공돼 기존에 보유한 자산 수량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샤프링크는 스테이킹을 통해 현재까지 약 570개 이더리움을 추가로 축적한 상태이다. 이처럼 이더리움의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가치 외에도, 플랫폼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점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의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도 이더리움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모든 스테이블코인의 54%가 이더리움 기반에서 발행되는 현재, 이더리움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롭 피시안 샤프링크 CEO는 “이더리움은 단순한 재무 자산을 넘어서 차세대 자본 관리 및 온라인 게임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더리움 ETF에 대거 유입되는 자금들은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