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큰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알트코인들의 상대 가치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XRP와 솔라나(SOL)를 포함한 여러 알트코인이 이더리움 대비 평균 4%의 하락을 기록하며, ‘ETH 상대 침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이 단순히 달러 가치의 상승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의 상대적 비중을 확대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상대 강도 지수(RSI)가 상승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요 이동 평균선 위에서 안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알트코인 종합지수(TOTAL3)에서 이더리움 대비 비율은 급락세를 보여,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현상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더리움 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ETF 출시와 스테이킹 수익률 증가 등의 기초적인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자금의 흐름이 이더리움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많은 알트코인들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실사용 사례나 생태계 확장 등에서 새로운 뉴스나 발전이 없는 종목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상황이다. XRP와 솔라나가 각각 블록체인 인프라와 규제 환경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의 상승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자금 이동 흐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돌파한다면 알트코인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이는 또 다른 알트코인의 약세장을 유발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만약 ‘시즌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가총액 하위 자산군은 더욱 큰 하방 압력을 받을 위험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알트코인의 비중이 높다면, 리밸런싱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테마가 불명확하거나 과거 상승을 기반으로만 투자된 자산은 더욱 큰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종합적으로, 이더리움의 강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품질 우선’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여러 소형 프로젝트들의 가치 희석과 투자 매력 저하가 우려되는 시점이므로, 투자자들은 전략적인 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