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최근 하락세에서 회복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이더리움(ETH)은 오랜 기간 비트코인의 주요 경쟁자로 자리잡아 왔으나, 최근 몇 달 동안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2023년 2월 이후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자본가들은 이더리움의 회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 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개발자 참여도 감소와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시장 성과 역시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이더리움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월 4800억 달러에서 3월 31일 기준 2186억 달러로 감소하며 신뢰 상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12월 4034달러에서 1800달러로 떨어져 5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시장 점유율 역시 17%에서 8.3%로 줄어들며 영향력을 잃고 있다.

이더리움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경쟁 블록체인들은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솔라나(Solana)는 개발자 수가 83%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메모코인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동시에 리플의 XRP는 249% 상승하며 과거 300억 달러에서 1890억 달러로 시장가치를 높이며 이더리움을 추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더리움의 부진한 가격 행동은 투자자들의 불신을 야기하고 있으며, 샤프 비율도 -0.69로 떨어져 ETH가 리스크가 크고 보상이 적은 자산임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Leadership, 즉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라이언 와킨스는 이더리움이 성장과 혁신 면에서 경쟁자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 보고서는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변화에 대한 저항이 크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는 거래소 및 규제 당국과 협력하기보다는 탈중앙화에만 집중하고 있어, 점점 더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곧 이루어질 대규모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를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이더리움 지갑인 이더리움 월렛 2.0은 사용자 친화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거래비용을 낮추고 속도를 높이는 주요 변화를 포함할 예정이다. 이 업데이트가 성공하면 이더리움은 잃어버린 시장 지배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가격 행동은 여전히 약하다. 최근 2160달러에서의 저항 수준 돌파 시도가 실패하며 판매자들이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불안정한 거래량과 기술 지표들은 이더리움의 향후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특정 지지 수준인 2000달러를 넘어서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다른 유망 자산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더리움은 현재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감소와 차가운 투자자 감정, 증가하는 경쟁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다만, 다가오는 펙트라 업그레이드와 월렛 2.0 개선이 이더리움에게 필요한 재부흥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