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NFT 시장의 시가총액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사이에 12% 넘게 급락했다. NFT 가격 데이터 플랫폼인 NFT 프라이스 플로어(NFT Price Floor)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3일 기준 NFT 전체 시가총액은 약 11조 2,590억 원(8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주 수요일의 약 12조 9,270억 원(93억 달러)에 비해 무려 약 1조 6,680억 원(12억 달러)이 증발한 상황이다.
NFT 시장의 급격한 조정은 이더리움 가격 하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은 약 593만 원(4,260달러)으로, 지난 수요일의 고점인 약 654만 원(4,700달러)과 비교해 약 9% 하락했다. NFT의 대다수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생성되며, 가격 또한 이더리움으로 책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ETH의 가격 변동은 NFT 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 이더리움이 4% 추가 하락함에 따라, NFT 시장의 상위 10대 NFT 컬렉션의 가치 또한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NFT가 여전히 이더리움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번 NFT 시장의 조정은 그동안 이어 온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이더리움의 강세 덕분에 NFT 시가총액은 무려 40% 이상 상승하여 투자자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최근 이더리움의 급락으로 인해 이 같은 기대감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NFT 시장은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에 기대어 성장해왔지만, 하락 흐름은 그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제 이더리움의 가격 동향을 더욱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NFT 시장의 향후 전망이 이더리움의 가격흐름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