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이더리움(ETH)은 비교적 강한 방어력을 보이며 3,000달러(약 4,418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9만 달러(약 1억 3,255만 원)를 밑돌며 심리적 지지선을 무너뜨린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이더리움은 하락 추세 속에서도 여전히 3,100달러(약 4,565만 원)를 방어 중이며, 이는 향후 가격 흐름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불러오고 있다. 다만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상황이 언제든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의 기술적 구조를 평가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DrBullZeus는, ETH가 몇 주 동안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의 기술적 흐름이 과거와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ETH는 하락 추세선 위로 돌파하지 못하고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 바닥을 찍었던 흐름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와 동일한 방식의 ‘프랙탈’이 재현된다면, ETH 가격은 잠시 2,500달러(약 3,682만 원)까지 하락한 후 다시 상승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4월 이더리움이 1,500달러(약 2,209만 원)로 하락한 이래, 가파른 반등을 보여준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나리오가 반복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에 시달릴 경우,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현실화될 수 있다.
반대로, MN 펀드의 창립자인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시장 자금이 비트코인 중심에서 이더리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BTC 대비 점유율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 더 나아가 “이러한 변화가 자금 이동에 따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 내 알트코인들이 여전히 저점에 머물러 있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의 상대 강세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크립토 투자자인 EliZ는 “이더리움은 항상 시장이 침체되고 긴장감이 고조될 때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게 보상해왔다”며, 이번 하락장 역시 이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ETH는 대중의 기대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이며, 대다수가 주목하지 않을 때 방향을 급작스럽게 바꾸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주말 동안 비트코인이 8만 7,000달러(약 1억 2,804만 원)로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이더리움은 3,000달러를 지지하며 오히려 유지된 상황이다.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은 3,1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8만 9,000달러대(약 1억 3,106만 원)에서 횡보 중이다.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은 2%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0.5% 상승하는 등 변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산 회전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은 현재 하락 시장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3,000달러 선을 방어하며 비트코인과 대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임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