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2023년 7월에 역사상 최대 월간 순유입액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TF 추적 기업 소소밸류(SoSoValue)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7월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총 54억 3,000만 달러(약 7조 5,477억 원)로, 이는 이더리움 ETF의 출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번 7월의 순유입액은 이전 달인 6월의 11억 6,000만 달러(약 1조 6,124억 원)와 비교했을 때 무려 369% 증가한 수치다. 이는 5월의 5억 6,400만 달러(약 7,850억 원), 4월의 6,625만 달러(약 921억 원)를 압도하며, 3월의 순유출 4억 3,000만 달러(약 5,597억 원)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누적 순유입 규모 또한 급증하고 있다. 전체 이더리움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96억 4,000만 달러(약 13조 3,916억 원)로, 지난 6월 대비 129% 증가했다. 전체 순자산 규모는 215억 2,000만 달러(약 29조 9,028억 원)로, 6월의 103억 2,000만 달러(약 14조 3,508억 원)보다 108% 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더리움 ETF가 비트코인(BTC) 현물 ETF와의 격차를 점차 좁혀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ETF는 같은 기간 동안 60억 2,000만 달러(약 8조 3,678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6월의 46억 달러(약 6조 3,940억 원)에서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ETF의 기세가 비트코인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또한 이처럼 급격한 자금 유입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마 선언 이후 크립토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쏠리면서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개별 투자자 모두 이더리움 ETF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향후 ETF 시장 내에서 이더리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은 단순히 이더리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며, 크립토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통해 자본 유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 경우, 이더리움 ETF의 순자산 규모는 비트코인 ETF를 초과할 수도 있으며, 따라서 투자자들의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