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0주년 맞아 기관 투자자 매입 가속화…시장이 주목하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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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이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암호화폐 보유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39조 원)를 넘어서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매집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상위 10개 기업을 중심으로 한 이더리움의 매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로운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6월 초부터 주요 기업들이 이더리움 공급량의 1% 이상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들은 향후 이더리움 보유량이 전체 공급량의 10%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러한 수치는 ETH 가격이 연말까지 스탠다드차타드의 목표인 4,000달러(약 5,560만원)를 초과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브릭큰(Brickken) 플랫폼의 시장 분석가 에마누엘 카르도조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접근을 더욱 빠르고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BTC) 초기 도입 속도와 비교할 때 ETH의 채택 속도가 현저히 가파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스테이킹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이더리움 도입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의 10주년을 맞아, 이더리움의 역사와 성과를 되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2013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처음으로 백서를 발표했고, 2015년 공식적으로 출시된 이더리움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총 예치 자산(TVL)은 850억 달러(약 118조 1,500억 원) 이상으로, 세계 최대의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이더리움은 ICO 붐, 디파이 서머, NFT의 급등과 붕괴를 경험하며 암호화폐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스마트 계약과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여러 탈중앙화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위에 구축되며, 해당 플랫폼은 하나의 ‘암호화폐 국가’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이더리움의 1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기업과 기관이 본격적인 참여자로 등장한 이정표로 해석되고 있다. 앞으로 몇 년간 이더리움의 거버넌스 및 스테이킹 구조에 기관의 영향력이 어떻게 확대될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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