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4,000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하루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된 숏 포지션 규모는 약 1억 9,961만 달러이며, 이 중 이더리움의 숏 포지션은 1억 5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청산 규모의 53%를 차지하며, ETH의 상승세가 단기 매도 압력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숏 스퀴즈의 서막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술적 저항선인 4,1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추가적인 숏 포지션 청산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도세가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알트코인 시즌 재점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대한 반응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X(옛 트위터)를 통해 “ETH 숏이 청산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에 베팅하는 반대편에 서지 마라. 결국 그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약세론자들을 조롱했다.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급등세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ETH 중심의 알트코인들 역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단기적으로 숏 포지션 청산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결국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기술적 요소와 시장 심리, 그리고 정치적 발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급등은 향후 가격 조정이나 추가적인 상승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