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내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 ETF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2주간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의 순유출 규모는 2억 4,390만 달러(약 3,385억 원)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직전주에 기록한 3억 1,100만 달러(약 4,320억 원)의 유출에 따른 추가적인 자금 이탈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주간 이탈한 총 자금은 약 7,705억 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의 누적 유입액은 143억 5,000만 달러(약 19조 9,565억 원)에 달하지만, 총 순자산 규모는 263억 9,000만 달러(약 36조 6,421억 원)로 줄어들어 이더리움 전체 시가총액의 약 5.55%를 차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인 기대 대신 단기 매매로의 이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특히,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 이더리움 ETF에서 9,360만 달러(약 1,302억 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로 유출된 바 있다. 가장 큰 유출 규모를 기록한 것은 블랙록($BLK)이 운용하는 ETHA ETF로, 하루 만에 1억 99만 달러(약 1,394억 원)가 빠져나갔다. 반면, 그레이스케일(Grayscale) ETF인 ETHE와 비트와이즈(Bitwise)의 ETHW 등 일부 상품에서는 소량의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는 등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TF 상품 간의 이러한 희비가 엇갈리는 현상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 미국 대선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등 다양한 이슈를 고려하여 투자자들이 ETF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은 거시경제 및 규제 이슈에 의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의 자금 유출은 과거의 강세 흐름에서 오는 자금의 이탈로, 투자자들이 더 환경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수익을 부지런히 실현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으로의 이더리움 ETF 시장의 흐름 역시 이러한 매크로 이슈와 긴밀히 연결될 것이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