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비상한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전체의 순 유출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인 ‘플럭스 밸런스(Flux Balance)’가 역사적으로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것이다. 이는 거래소에서 더 많은 이더리움이 유출되고 있어 판매보다는 장기 보유를 위한 축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이더리움 가격이 5,000달러(약 6,950만 원)를 돌파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알프랙탈(Alphractal)의 창립자 주앙 웨드슨(Joao Wedson)은 “현재 수십억 달러 가치의 이더리움이 거래소에서 유출되고 있다”며 “이는 ETH 투자자들의 행동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누적 거래소 플럭스 밸런스가 처음으로 음수로 돌아선 이례적인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플럭스 밸런스는 거래소로의 이더리움 유입과 유출의 순 흐름을 추적하는 지표로, 플러스는 매도 압력을, 마이너스는 장기 보유 경향을 의미한다. 특히 고래 투자자 등 주요 시장 참여자들이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거래소에서 인출하고 있다는 점은 가격 상승을 노리는 ‘HODL(장기 보유)’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 이더리움은 3,800달러(약 5,282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기록적인 축적 흐름이 지속된다면 사상 최고가 갱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계속 유지하려면 단기 저항선을 넘어서는 것이 필수적이며, 최근 시장 심리는 점차 낙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BTC)과 함께 다음 상승장의 선봉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시장이 기술적 재편성의 기로에 서 있는 만큼, 향후 며칠 간의 가격 움직임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