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 50% 급등, 공매도 청산 6,950억 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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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의 가격이 지난 한 달 간 50% 이상 상승하며 대규모 공매도 청산이 발생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공매도로 청산된 금액은 약 3억 5,500만 달러(약 4,930억 원)에 달하며, 지난주 기준으로는 전체 5억 달러(약 6,950억 원)의 숏 포지션이 정리되었다. 이번 청산 사태는 최근 몇 년 간 이더리움 시장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 청산 사례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급격한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첫째로,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전체 시장 유동성이 향상된 점이 있다.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최근 하루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4억 6,200만 달러(약 6,419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전체 운용자산(AUM)은 233억 달러(약 3조 2,437억 원)를 넘겼다. 특히, 블랙록의 ETHA와 피델리티의 FETH가 전체 유입액의 82% 이상을 차지하며 자금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는 여전히 미세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일부 거래일에서는 롱 포지션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8월 1일에는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논의 여파로 하루 만에 3억 2,600만 달러(약 4,530억 원) 상당의 롱 포지션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승세 속에서도 시장이 여전히 민감하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급등과 함께 논의되고 있는 또 다른 주요 이슈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치인 ‘플리피닝(Flippening)’이다.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는 ETH/BTC 비율이 여러 기간에서 비트코인을 앞선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베테랑 브랜틀리 밀리건(Brantly Millegan)은 트레이딩뷰 기준 8개 기간 중 7개에서 ETH가 BTC를 초과했다고 강조하며, 1년 단위 성과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4월 ETH/BTC 비율이 5년 최저치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할 때 매우 극적인 회복세를 의미한다.

뉴스 작성 시점에서 이더리움은 4,200달러(약 5,838만 원)대를 하회하며, 24시간 기준으로 8%의 추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거시 경제 지표와 ETF 자금 흐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이더리움의 상승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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