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거래소 보유량이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에서의 주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기업 구매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9월에 약 2,880만 ETH에 달했던 거래소 보유량은 현재 약 1,740만 ETH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약 250만 ETH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며 전체 물량의 약 3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수급 불균형은 새로운 투자 수단의 출현과도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미국에서 현물 기반의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2024년 7월 이후, 급속도로 자금이 유입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ETF에는 현재까지 130억 달러(약 18조 700억 원)가 넘는 순 유입이 발생했다. 특히, 6월부터 8월 사이에는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의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었고, 7월에는 한 달간 54억 달러(약 7조 5,060억 원)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또한, 기업 차원에서의 수요도 이더리움 유통량에 significant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여러 상장사들이 이더리움 보유를 공식적으로 진행하며 재무 전략에 포함하고 있다. 기업들의 지속적인 매입은 거래소에서의 유통량을 더더욱 압박하며, 이더리움의 시장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단순한 투자 수요 확장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거래소 내 이더리움 잔고의 감소는 수급 균형을 개선시키고, 매도 압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현상은 암호화폐 ETF가 제도권 시장에 진입하면서 실제로 시장 수급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이더리움 시장의 변화는 기관 투자자와 기업 구매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더리움의 가격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