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지난 8월에 4,95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공급 구조 및 거래소의 동향에 대한 우려도 함께 감지되고 있다. 최근 현물 기반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러한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는 보다 복잡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시장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보유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으로 거래소로의 차익 실현 매도 물량 증가를 의미한다. 실제로 유동성 공급이 증가하며 일부 보유자들이 시장에 재진입하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는 단기적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70% 이상이 스테이킹 중인 상황이다. 이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이더리움 양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며, 장기 보유자들이 시장 변동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고래들은 지난 8월 한 달간 41만 1,000 ETH를 추가로 매집하여 강한 지지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스테이킹 상황은 중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수급 구조 속에서도 바이낸스 이더리움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여전히 84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4,300달러선 재시험에서도 포지션 해소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기관과 대규모 투자자들이 여전히 상승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여러 신호가 혼재해 있지만, 스테이킹 비율이 높은 점과 대형 투자자들의 매집 움직임이 이더리움의 중장기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더리움(ETH)의 동향은 단순히 거래소 유입량의 변화만으로 해석되지 않으며, 스테이킹과 대규모 보유자들의 적극적인 매집도 함께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상호 작용하며, 이더리움의 가격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이더리움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