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주요 투자자들인 ‘고래’들이 이번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 대규모로 이더리움을 매집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만에서 10만 ETH를 보유한 대규모 지갑들이 며칠 사이에 약 40만 ETH를 새로 매입하였으며, 이는 현재 시세를 근거로 할 경우 약 17억 달러, 즉 2조 3,63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들 주소는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30억 개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그들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와 같은 매수세는 시장의 신뢰 회복의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더리움의 유통 물량이 줄어들게 되면, 이는 결국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와 가격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큰손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 후속적인 매수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거래소의 예치금 순유입량이 9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더리움 보유자들이 자신의 자산을 중앙집중형 거래소에서 자가 보관 형태로 이전하고 있다는 의미로,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비수탁형 지갑과 같은 안전한 곳으로 자산을 이동시키며 ‘장기 보유’ 전략을 택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조정 국면이 새로운 상승 랠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보며, 이더리움이 단기적으로 6,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X(트위터)에서 2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투자자인 ‘Lucky’는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기관들의 채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의 회장 톰 리(Tom Lee)는 이번 가격 하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설명하며,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 가격이 4,1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전, 이더리움이 최고 6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제시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더리움 시장은 하락세 속에서도 큰손들의 매수세와 투자 심리 변화, 거래소 유출 흐름 등의 긍정적인 신호들이 가득하여 강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 조정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상승 재료가 존재한다는 분석은 이더리움의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