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급등세를 보인 배경에는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시장은 이러한 기대에 기반하여 움직이고 있으며, 만약 기대가 불발될 경우 암호화폐 전반에 강한 충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스위프트엑스(Swyftx)의 리드 애널리스트인 파브 훈달(Pav Hundal)은 “현재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라는 가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만약 이에 대한 기대가 어긋날 경우 이더리움과 같은 자산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현재 시세는 2021년 사상 최고가 대비 2.8%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5.8%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 기대뿐만 아니라 향후 더 강력한 상승 랠리까지 기대하고 있지만, 반대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망 매도’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훈달 애널리스트는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를 반영한 수준”이라며, “이런 시기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현물 기반 이더리움 ETF(상장지수펀드)에 강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고, 안정적인 펀딩비율이 이러한 과도한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일 기준,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는 하루 동안 약 10억 1,000만 달러(약 1조 4,039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는 이 ETF들이 출시된 이래 최대 규모의 일간 유입 기록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30% 급등하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한 상황이다.
시장 기대가 현실화된다면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지만, 만약 기대가 빗나가면 투자 심리는 급격히 식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과 시장 흐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중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