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거래되는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한 주 동안 5거래일 연속으로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 사이 약 10% 하락하며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파사이드(Farside)의 보고서에 따르면, 14일 금요일 기준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하루 동안 2억 4,840만 달러(약 3,462억 원)가 빠져나갔다. 이러한 일일 유출을 포함한 주 전체 자금 유출 규모는 총 7억 9,580만 달러(약 1조 1,06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ETF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 유출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7일간 10.25% 하락하여 보도 시점 기준으로 4,013달러(약 5,577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전반적인 매도 압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걸쳐 냉각기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BTC) ETF에 이은 알트코인 투자 수단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가격 조정과 대규모 자금 유출은 단기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위험 자산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의 변동성은 향후 ETF 상품의 자금 흐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국, 이더리움과 관련된 ETF의 자금 흐름 변화는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전략도 재편될 필요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투자 심리가 곧 전반적인 가상화폐 가격에 직결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으며, 향후 추세를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