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가격 저항에 직면한 가운데, 대규모 온체인 트랜잭션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이더리움 약 6만 개의 이동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는 2억 6,155만 달러(약 3,634억 원) 규모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 추적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해당 이더리움 물량은 바이낸스 스팟 지갑에서 바이낸스 비콘 체인 스테이킹 주소로 전송되었다. 이번 자금 이동은 주로 장기 보유 및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스테이킹 목적의 자금으로 해석된다. 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일정 기간 동안 잠금 설정을 했다는 것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4,387.95달러(약 6,100만 원)로, 최근 24시간 기준 1.57% 상승을 기록하며 4,500달러 대에서의 저항을 시험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한때 4,489.20달러(약 6,239만 원)까지 상승했으나, 4,500달러 저항선에서 급격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54.47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도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Jack Ma)이 자신의 기업을 통해 1만 ETH(약 4,400만 달러, 약 611억 원)를 매입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매입은 전략적으로 ETH 리저브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되며, 기관 중심의 장기 수요 증가 가능성도 시사한다.
또한,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반등 신호를 감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거래량이 전일 대비 3.67% 증가하여 387억 7천만 달러(약 53조 9,823억 원)에 달하며, 이더리움 가격이 4,500달러를 돌파하면 5,000달러(약 6,950만 원)를 목표로 삼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스테이킹 이동은 이더리움의 공급량 감소와 가격 반전 기대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발생하여, ETH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단기 저항을 극복하고 강세 흐름으로 돌아설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