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은 최근 3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가격이 4,960달러에서 3,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조정 과정은 2020년 급락 이후의 반등을 연상시키며,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유사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갤럭시는 “2020년에는 ETH가 490달러에서 308달러로 급락한 뒤 강한 반등을 경험했다”며 “이번 하락도 그러한 패턴과 유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ETH는 3,064달러에서 바닥을 다진 이후 다시 3,500달러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지지선은 3,000~3,100달러로, 이 구간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경우 추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하였다. 업계 인사 카스 아베는 올해 초 비슷한 하락 후 100% 가까운 반등이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최근 하락 역시 사라지는 것이 아닌 ‘위장된 하락형 조정’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라크 데이비스에 따르면, ETH는 지난 4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저항선인 20일 지수이동평균(EMA)은 3,695달러로 설정됐다. 그는 “지지선과 저항선, 모멘텀이 맞물리는 구간이며, 곧 새로운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고래 투자자들의 활동도 주목할 사항이다. PRIME 𝕏에 따르면, 일부 대규모 보유자들이 ETH가 3,200달러 근처까지 하락했을 때 대규모 매수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이는 해당 가격대에서 매수세가 강하다는 신호로, 4,500달러 이상의 반등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1주일 동안 23명의 주요 ETH 고래가 보유 물량을 매도 또는 재분배한 것으로 보여 불확실한 상황도 감지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ETH의 거래량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의 급등락이 장기 투자자보다는 단기 매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기관 투자 비중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및 투자 기업인 BitMine은 지난 11월 10일 기준 350만 ETH를 보유하며 그 장부가는 3,639달러로 보고되었고,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건재함을 나타낸다.
ETH는 과거와 유사한 패턴 안에서 중요한 기술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 지지선이 유지되고 고래들의 매수세가 계속될 경우, 시장은 다시 한 번 놀라운 반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며칠 동안 ETH의 흐름에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