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700달러(약 6,533만 원)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의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하루 동안 유입된 결과로,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총 7억 2,900만 달러(약 1조 138억 원)로 집계되었다.
이번 자금 유입은 7월 1일 기록된 사상 최대치인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4,17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전의 두 번째 기록은 7월 16일로, 이더리움 가격이 3,150달러(약 4,379만 원)였던 시기에 집계된 7억 2,700만 달러(약 1조 98억 원)였다. 이번 자금 유입은 이 수치를 0.5% 웃도는 수치로, 이는 최근의 강력한 상승세와 기대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주요한 점은 이번 자금의 상당 부분이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인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ETF(ETHA)로 유입되었다는 것이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블랙록은 하루 만에 5억 달러(약 6,95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ETF(FETH)도 1억 5,500만 달러(약 2,155억 원)를 모아 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즉각적인 자금 유입은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있으며, 미국 정치권의 암호화폐 관련 정책 변화 또한 이러한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의 찬성 신호가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자유화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점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3일 연속 유입된 자금을 합산하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총 23억 달러(약 3조 1,985억 원)가 유입되었다. 이는 지난 7월 14일부터 18일까지의 주간 기록인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9,468억 원)를 8.5% 초과하는 수치로, 이더리움 ETF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향후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가오는 주말의 미국 경제 지표와 새로운 암호화폐 관련 정책 발표에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