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한 달 동안 56.5%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현재 파생상품 데이터의 시장 심리는 겉으로 보이는 강세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3월 이후 이더리움은 여러 차례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넘는 데 실패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에서 번번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상승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만들고 있다. 이와 같은 신중한 접근은 현재 시장의 흐름을 잘 대변하고 있다.
기관 자금이 ETF를 중심으로 이더리움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의 성장은 정체 상태에 있으며 네트워크의 실사용이 늘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솔라나(SOL)와 BNB체인과 같은 경쟁 플랫폼들은 시장에서의 네트워크 확장성과 수수료 체계 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더리움의 상대적인 정체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이후 관망 심리가 길어지고 있다”며, 만약 이더리움이 기술적인 업그레이드나 생태계의 성과를 통해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활동 지표가 실제 수요와 관련이 없다면, 가격 조정이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이더리움은 최근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조적인 불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이 없을 경우,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시장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당분간 이더리움의 가격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게 만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