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의 상승세 속에서 단기 조정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세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빠르면 8월 중 5,000달러(약 6,950만 원)를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비잔틴 제너럴(Byzantine General)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ETH가 조정 없이 매우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파생상품 시장의 펀딩비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하락 기조 없이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을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모멘트’로 해석하며 이더리움의 잠재적인 상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펀딩비가 기준치 아래로 내려갈 경우 매도 신호가 강하다고 판단하지만, 이번 경우 이더리움은 그런 조건에서도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아 강력한 매수 압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ITC 크립토의 창립자인 벤저민 코웬(Benjamin Cowen)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ETH 가격이 4,000달러(약 5,560만 원) 수준에서 여러 차례 저항을 겪었으나, 2025년 4월의 대규모 하락 이후 상승세를 재개할 준비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이번 사이클에서 5,700~7,500달러(약 7,930만~1억 425만 원)의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분석가인 크립토 젬스(Crypto GEMs)도 8월 말까지 ETH가 5,000달러를 넘을 것이라 예측하며,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의 현 시점이 전통적으로 이더리움의 강세장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기술적 수치 또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준다. 크립토 엑스라지(Crypto Xlarge) 전문가는 현재 이더리움이 주간 기준 3,900달러(약 5,421만 원)의 주요 저항선을 테스트 중이며, 상대강도지수(RSI)가 과열 구간에 진입하지 않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고점 이후의 지속적인 하락 추세가 깔끔하게 끝났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 나스닥 시장에서 10주년을 기념하며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공동 창립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은 “전통 금융을 분산형 금융(디파이)으로 전환함으로써 세계의 금융 시스템을 재건하려는 사명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관 자금의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현물 기반 이더리움 ETF의 유입은 사상 최장인 19일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또 다른 기업들은 대량 매수에 나서는 등 장기 투자 의지 또한 드러내고 있다.
한편, 에릭 트럼프는 최근 이더리움을 지지하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그는 자신이 이전에 언급한 이후 ETH가 36%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간접적으로 지원을 표현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서 1.2% 상승한 3,860달러(약 5,369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동일한 가격대가 지난 일주일 동안 두 차례 저항선으로 작용한 만큼, 이를 돌파할 수 있는지가 8월 급등장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