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9년 만에 거래소 보유량 최저로 강세 신호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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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일주일 동안 중앙화 거래소에서 약 50만 ETH(약 2조 9,250억 원)가 유출되며 거래소 보유량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이 깊다. 이러한 현상은 대형 투자자들인 고래들이 다시 매집에 나선 시점과 겹치면서 시장에서 강한 상승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에 보관 중인 이더리움의 총량은 약 1,730만 개로,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개인 지갑으로 자산을 이동시키며 자가 보관(self-custody)를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제한됨에 따라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고래들의 매집 활동 또한 두드러진다. 크립토 애널리스트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하루 동안 26만 ETH(약 1조 5,210억 원)가 고래들의 지갑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1만에서 10만 ETH를 보유한 고래 지갑의 총 보유량은 이더리움의 유통량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962만 개에 달하게 된다. 이러한 고래들의 매집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리테일 투자자들이 따라 매수에 나서는 촉발제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래들이 매수를 계속하면 시장에서 ‘패닉 바이’ 현상이 나타나 급격한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 ‘테드(Ted)’는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이 4,200달러(약 5,838만 원) 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지만 강력한 매수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설명하며, 단기적으로는 3,800달러(약 5,282만 원)까지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미스터 크립토(Mister Crypto)’는 이더리움이 지난 4월 1,400달러(약 1,946만 원)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바닥을 찍었고,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이 “up only”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의 거래소 유출 현상과 고래들의 매입은 강세장이 시작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실질적인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리테일 투자자의 수요와 글로벌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시장의 움직임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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