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미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6만8000달러 초반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로 휴전 기대감이 사라지며, 가상 자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란 정부는 청년층에게 발전소 근처에 모여 인간띠를 형성할 것을 요청하며 미국의 위협에 대한 공개 대응에 나섰다.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청소년·체육부 차관은 소셜 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운동선수, 예술가, 젊은 시민들에게 오후 2시 발전 시설 인근에 모여 달라고 촉구하며 “공공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란의 다리와 발전소를 “하룻밤 만에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이란의 대응이 나왔다. 그는 전쟁의 향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이란이 물러서지 않으면 강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트럼프의 발언을 ‘근거 없는 망상’이라고 비판하며, 비군사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이 있을 경우 더 큰 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 또한 미국 국민들에게 자국 정부의 ‘부당하고 공격적인 전쟁’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휴전안에 대한 협상도 사실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재국의 제안은 이란 측에서 전쟁의 완전한 종료를 요구하며 거부되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진전을 인정하면서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장 상황도 악화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조직 수장인 마지드 하데미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자타바 하메네이는 전쟁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며, 자국 세력을 꺾을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역시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이날 약 6만8210달러에 거래되며 2.5%의 하락폭을 기록하였다. 전날, 45일 휴전안 소식에 힘입어 6만970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으나, 협상 기대가 무너지면서 가격이 되돌아갔다.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290억 달러를 넘기며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번 분쟁 동안 6만6000달러에서 7만1000달러 사이에서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지정학적 충격이 커질 때는 약세를 보이고 완화 신호가 나타나면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충돌이 격화될수록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이벤트가 발생하는 경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분할 대응 전략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에서 7만1000달러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므로, 뉴스 흐름에 따라 빠르게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