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시위 출발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8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주요 도시들에서 수많은 시위대가 도심 거리로 몰려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 시위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대학생과 노조의 참여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원 세력이 확장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오후 8시에는 대규모 시위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며, 지금까지 최소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한편으로는 인터넷과 국제전화 서비스를 차단하여 시민들의 외부 소통을 방해하고 있으며, 시위대와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테헤란 서부의 주요 도로에서는 “독재자에게 죽음을” 등과 같은 구호가 외쳐지며, 북부의 타브리즈와 동부의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등지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모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남부 쿠체나르에서는 이란 군부의 사령관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끌어내려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22세 여성이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인다는 이유로 당국에 체포돼 숨진 사건에 대한 반발로 촉발되었으며, 이는 2022~2023년 이어진 ‘히잡 반대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깨어났다. 이란 왕조 마지막 왕의 아들인 레자 팔레비는 시민들에게 시위 참여를 촉구하며,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아랍 지역과 지도자, 이란 혁명군에 대한 경고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슬람 공화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단결하여 내줄 것을 강조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이날 오전 시위와 관련된 폭력 사건을 보도하며, 시위대의 폭력으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테러 요원’에 책임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인권 전문 단체 ‘이란 인권활동가들'(HRAI)에 따르면 현재까지 2076명이 체포되었으며, 최소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란이 국민을 학살하기 시작하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시위와 관련된 정세 변화는 중동 지역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란 내외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