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거래를 마감하며 5700선으로 후퇴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고조가 유가와 환율에 대한 리스크를 증대시키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주가 하락이 한국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의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에 대한 폭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이 100달러에 가까워지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긴장감은 오전 동안 코스피의 낙폭을 확대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윗덕분에 코스피가 잠시 반등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추가 공격이 없다면 자신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게시하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도 공격받았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다시 시장이 불안정해졌다. 특히 18일(현지시간) 발표된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4% 이상의 주가 하락을 경험하였다. 이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초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마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시설 투자에 따른 자본 지출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84% 하락한 20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4.07% 하락하여 101만3000원에 마감하였다. 하나증권의 김록호 연구원은 “올해 1~2분기에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마이크론이 제시한 매출 증가폭이 다소 보수적이었을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와 함께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발표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월의 PPI가 전월 대비 0.7% 상승하면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유가 상승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부담을 실질적으로 드러내는 데이터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며 최근 성장주 테마로 급상승했던 종목들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로봇 테마 변화로 주목받던 현대차는 4.22% 하락하며 주가가 하락했으며, 현대모비스도 3.95% 감소하였다. 증권주 역시 하락하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각각 4.58%와 4.98% 하락한 상태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이처럼, 가스전 폭격과 미국 반도체 시장의 악재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5700선으로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멘탈 관리를 중요시해야 하며, 변동성이 큰 투자 환경에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