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가 9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강경파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선출됐다는 소식과 관련이 있다. 이번 유가 급등은 전쟁의 장기화 전망과 함께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이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WTI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을 돌파하였다. 특히 WTI는 전일 대비 14.85% 상승하였고, 브렌트유는 약 20% 급등하며 109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앤디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회장은 “100달러는 단지 첫 단계일 뿐”이라며, 유조선의 선적이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유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흐름 차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며칠 내에 150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 예측했으며, 이는 2008년과 2022년의 사상 최고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이란 강경파 리더십의 등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모즈타바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참전자로서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7일째 지속되고 있으며, 에너지 시장은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 이란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에너지 공급망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에 대응해 원유 생산을 줄이고 있다. 쿠웨이트의 국영 석유회사 KPC는 이란의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위협으로 인해 원유 생산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또한 생산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에너지 시설들은 전쟁 중에 계속해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지난 7~8일 동안 주요 연료 보급 기지와 석유 저장시설이 공습을 받았다. 필 벌레거 석유 시장 분석가는 현 위기가 1990년 걸프전이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보다도 훨씬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천연가스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와 카타르의 가동 중단이 겹치면서 전 세계 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차단된 상황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미국과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