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카타르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에 안정감이 찾아왔다. 이러한 안정과 함께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은 반등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는 급락했으며 원화는 강세로 전환되었다.
24일 해외 외환시장 연이은 원화 강세로 달러당 원화값은 13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보다 24.1원 오른 수치로, 주간 거래 기준으로는 지난달 15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원화값은 하루 전인 23일에 비해 18.7원이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상황이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원화가 1300원대 초중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미룰 경우 원화의 강세가 지속될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중동의 긴장 완화 소식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6%,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89%,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1% 상승하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요 지수가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약 4% 상승하며 10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 후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가격이 대부분 회복된 결과이다. 24일 오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4364달러에 거래되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도 각각 6% 이상의 반등을 기록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7.2% 하락하여 배럴당 68.51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브렌트유가 같은 비율로 하락하여 배럴당 71.48달러에 이르렀다. 국제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기 전인 13일의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황은 이란의 공격이 예상보다 경미하게 진행되었고, 이후 상황이 상대적으로 평온하게 돌아가면서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향후 금융시장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