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회, 호르무즈 해협 차단 지지… 이란 외교관계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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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국회가 호르무즈 해협의 차단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이란이 자국의 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세가 긴장된 가운데, 이란은 미국의 핵 시설 공격 이후 해협 폐쇄를 위협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실제로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 중 하나로,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 이란이 해협을 차단하면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과의 무역에서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중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해협을 차단할 경우 중국의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정보 전문 기업 Vanda Insights의 창립자 반다나 하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협 폐쇄 가능성은 절대적으로 낮다”며, 이란이 이 조치를 취한다면 이란 주변의 석유 생산국을 적으로 만들고, 근처 국가들과의 적대적인 관계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리는 “이란이 얻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고, 자국에 큰 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류 비숍은 이란이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차단은 이란의 석유 생산 및 수출 인프라에 표적이 될 것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경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래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흐름을 약간 흔드는 정도로, 가격 상승을 야기하지만 심각한 군사적 응답을 유발하지 않을 전략이 최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차단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란은 소형 보트나 해양 지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과하는 퀀텀 전략의 다비드 로쉬 전략가는 밝혔다.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는 이란의 해협 폐쇄가 단순히 이란의 수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인근 국가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원유시장에 여파를 미치는 이러한 상황은 아시아, 유럽, 북미 모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타르는 연간 7700만 메트릭톤의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란과 함께 주요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유통이 유지되는 것이 국제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차단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주를 이루며,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내 주유소 가격이 급등할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흐름이 절반으로 줄어들 경우, 브렌트유가 $110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의 결정은 단순히 군사적 행동이 아니라 복잡한 경제적 고려사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 석유 시장의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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