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협상 불가 입장 재확인…이스라엘 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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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정치 고문인 알리 샴카니는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절대 협상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의 발언은 이란과 미국 간의 핵협상이 8개월만에 재개된 가운데 나왔으며,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샴카니 고문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국방 교리의 핵심이자 국가의 억지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이 사안은 우리에게 레드라인에 해당하며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중동 국가들은 갈등의 확대가 집단 안보와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있다”며, 긴장 완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란은 최근 미·이란 핵협상 재개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간접 회담에서 미국의 중동특사와 이란 외무장관 간의 대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만을 협상 의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탄도미사일 능력 제한과 중동 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최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중 “이란과의 협상은 핵 문제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과 대리세력 문제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란에 대해 압박을 가하면서 “우리는 합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매우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샴카니는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도모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미국의 직접적인 지원 없이는 이란에 대해 효과적인 군사 작전을 감행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그는 이란이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고 비례적이며 파괴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샴카니 고문은 핵협상 재개 하루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산하 국방위원회의 서기로 임명되었으며, 이는 그가 향후 이란의 외교 및 안보 현안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능력과 관련한 논의는 지역적인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만큼,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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