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하여 경찰관 살해 혐의로 기소된 남성 3명을 처형했다. 이들은 대법원에서 사형 선고가 확정된 후 이란 북부 곰주에서 처형된 것으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하여 처음으로 집행된 교수형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1월 19일, 처형된 인물 중 한 명인 살레 모하마디는 19세의 젊은 레슬링 선수로, 최근 2024년 러시아에서 열린 사이티예프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그의 동료인 메흐디 가세미와 사이드 다부디 역시 각각 경찰관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모하레베(moharebeh·신에 대한 전쟁)’라는 혐의도 적용받아 추가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란 당국은 이들 남성이 곰주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고문을 통해 강제로 자백을 받았고, 공정한 재판 절차 없이 처형이 진행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처형과 관련하여 국제사회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이란계 스웨덴 이중국적자 쿠루시 케이바니의 이스라엘 간첩 활동 혐의로 인한 처형 이후 이번 사건이 진행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르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사건의 법적 절차가 정당하게 진행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하며 반발 입장을 보였다.
이란에서의 반정부 시위는 2022년 12월 시작되었으며, 최근 경제난이 시위를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란 통화 리알화의 가치 폭락과 생활비 급등이 시민들의 불만을 가중시켰고, 이는 정치적 변화 요구로 이어져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위로 발전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강경한 조치를 취하며,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했으며,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 관련으로 최소 7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6488명은 시위 참가자이며, 236명은 아동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시위 참가자 처형 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란 외무장관은 사형 집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에서 이란의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주목받게 하고 있으며, 이란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란 국내외의 인권 상황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