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사망자 648명, 6000명 이상의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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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16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당국의 강경 진압 조치로 인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인권 단체인 이란인권(IHR)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중 9명은 18세 미만의 어린이였다. IHR은 보고된 사망자들이 독립적으로 검증된 사례만 포함되었음을 강조하며, 일부 예측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6000명을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서울과 카라즈 지역에서 시위에 참여했던 남성 에르판 솔타니가 체포되어 오는 14일에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현재까지 시위대 510명과 군경 89명 등 총 59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HRANA는 특히 테헤란과 인근 카흐리자크 지역의 법의학 시설에 다수의 시신이 보관되고 있다는 정보도 전하며, 현장 영상 분석을 통해 시신의 총 수가 250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전체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AP 통신 등 외신은 이란 내에서 통신이 차단되어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사상자 발생이 ‘도시 테러범’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편, 시위가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경제난에 대한 항의 시위에 맞서 친정부 집회를 주최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했다. 하메네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정부 지지자들이 모인 사진을 게시하며 “이란 국민이 적들에 맞서 결의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 대사들을 초치해 시위대에 대한 지지에 강력히 항의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공정한 협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국이 협상에 나설 경우 친절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혀 핵 협상 재개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란 정부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대화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는 현재 시위의 배후에 외부 세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해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려는 세력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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