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불안정한 휴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의 에미르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와 함께 이 협정을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식시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지켜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11% 상승하며 52주 고점에 불과 0.9%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간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국경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이란 측은 부인하며 강력한 응징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이란이 휴전을 준수할 경우 이를 지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에게 불만을 표명하며 “오늘 아침 이스라엘이 나서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이후의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이란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비치에서 주민들이 즐겁게 프리즈비를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항공사들은 이스라엘의 벤구리온 공항에서 조업을 재개했으며, 이란의 공역도 부분적으로 열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 여전히 핵심 구조물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초기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반박하며 “이란의 핵 시설은 전부 파괴됐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런 불확실한 가운데, 유가도 거래 중 약간의 반등세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원유와 글로벌 기준인 브렌트유 모두 1.5% 상승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계속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의 이란 압박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초과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금리 결정에 앞서 기다릴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리창 총리는 세계경제 포럼 연례회의에서 “세계화는 되돌릴 수 없다”며 무역을 정치적 문제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경제에의 참여가 규칙과 질서를 재편하는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란-이스라엘 갈등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HSBC의 다중 자산 전략가 맥스 케트너는 현재 시장 상승세에 대해 걱정하며, 나름의 불안감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이 단기적인 반등에 그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