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2% 하락하며 지난 12일간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최근의 휴전 소식은 이러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OPEC의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5월에 하루 330만 배럴을 생산했다.
런던 거래소에서 만기일이 8월인 북해산 브렌트 유가는 오전 9시 09분 기준으로 배럴당 69.76달러로 2.41%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선물 계약인 Nymex WTI는 66.85달러로 전일 대비 2.42% 떨어졌다. 6월 중순 이란-이스라엘 간의 적대 행위가 시작된 이후로 원유 가격은 약 10% 상승했으나, 미국의 군사 개입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인해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스라엘 간의 휴전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불확실성과 휴전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지니고 있다. 이란의 석유 생산량과 함께 중동 지역 전체의 공급이 위태롭게 될 우려가 남아 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여러 국가의 원유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 의회는 일요일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최종 결정은 국가안보위원회에 달려 있다. Barclays 분석가는 해협이 폐쇄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특정 통로에 대한 대체 수단의 부족과 잉여 용량의 마케팅 제약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갈등이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가는 추가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공급 리스크를 고려하여 12억 배럴의 비상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OPEC+의 일부 생산국들은 사전 계획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해 왔다. 이러한 비상 조치는 이란-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 우려가 여전하지만, 공급 차질의 위험이 낮아지면서 앞으로의 동향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