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위생 기기 제조업체 토토(Toto Ltd.)가 이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원자재 부족 사태에 직면해 조립식 욕실에 대한 신규 주문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토는 이 같은 결정으로 거래처에 통보하고 현재 조립식 및 모듈형 욕실에 대한 신규 주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문이 재개되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토토는 1917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양변기와 욕조 등의 위생기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일상에서 사용되는 새하얀 용기 형태의 양변기와 욕조가 있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나프타 공급이 긴축됨에 따라 일본 전역의 제조업에도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토토의 생산에도 지장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 설비 회사인 다카라 스탠더드도 중동 긴장으로 인해 나프타 관련 자재 공급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나프타는 원유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본 소재로, 플라스틱, 합성 섬유, 비료, 합성 고무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인 ‘산업의 쌀’로 불린다. 일본의 나프타 공급량에서 약 40%가 중동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일본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핵심 원자재의 공급 부족은 곧바로 제조 공정에 혼잡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상승이나 제품 불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토토는 모듈형 욕실에서 벽과 천장 코팅에 사용되는 유기용제의 부족도 문제로 언급했다. 일본 아파트에서 흔히 사용되는 모듈형 욕실은 욕조와 방수 바닥, 벽, 천장, 샤워 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구성 요소의 품질이 최종 제품의 성능에 직결되기에 유기용제의 공급 부족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이란 전쟁으로 시작된 공급망의 문제는 단순히 일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제조업체들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글로벌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