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영향으로 원화 환율 1500원대 위협, 금융시장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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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0.1원 하락한 1476.2원으로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한때 1482.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은 두바이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원화의 변동성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담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이 장중 심리적 저지선인 148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작금의 금융 불안정성을 암시하는 신호로 보인다. 특히, 야간 거래에서는 원화가 1500원 선까지 진입하며 1505.8원까지 하락한 상황으로,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나타난 일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자금이 달러로 쏠리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도 약세를 보였고, 금 가격 또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란을 둘러싼 전쟁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5107.7달러로 전장 대비 3.85% 하락했으며, 금 현물 가격도 3.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원화가 1480원 선을 넘기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1480원을 1차 저지선으로 설정하고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에도 외부 충격 발생 직후 초기 급락 이후 방향성이 잡히면 1400원대 중후반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란 전쟁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공화당 내부와 지지층에서도 이란 공습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어,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태를 장기화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번 주 말까지는 중동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지만, 이후에는 외교적 해법이 모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 사태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원화 환율의 급등락 배경을 논의했다. 회의 후 한국은행은 “이번 원화값의 급변동이 있었지만, 현재는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며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원화 환율과 금리가 국내 펀더멘털과 괴리되지 않도록 정부와 협조해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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