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하루 1억4000만달러(약 2087억원)의 원유를 판매하며 경제적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인근 산유국들의 수출 경로가 차단된 데 따른 결과로, 미국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묵인하는 행동이 뒤따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위성 이미지를 통해 추적한 결과 하르그섬에서 최소 13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이란산 원유를 선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약 240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주요 기지로,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해당 지역의 군사 시설이 타격받았지만, 석유 인프라는 보호받았다.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하였고, 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을 억제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하고 이란산 원유 수송도 덮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란의 원유 판매를 어느 정도 용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이미 이란 선박들이 원유를 실어 나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허용해왔음을 강조했다. 이란은 자국 선박 외에도 인도와 중국 선박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원유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대부분 중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어 소규모 독립 정유사들이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플러의 분석에 따르면, 전쟁 이전 이란은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으나, 전쟁 시작 후에는 하루 약 150만~160만 배럴이 선적되고 있다고 한다. 이란이 비공식적으로 브렌트유 가격보다 배럴당 10달러가량 할인된 가격에 원유를 판매한다면, 매출은 하루 약 1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클레어 융먼 애널리스트는 이란에서 선적된 13척의 유조선 중 7척이 ‘그림자 선단’에 속한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거래는 향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총체적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은 미국의 군사 작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