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9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에 대해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일부 폭도들이 거리를 망치며 외국 대통령을 기쁘게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 진행 중인 시위가 외부 세력의 이익에 봉사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시위가 시작된 지 2주가 지나면서 더 격렬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하메네이는 이란 주요 방송사인 IRIB의 연설 중, 이번 시위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1000명이 넘는 이란인의 피가 묻어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이란의 핵시설이 이스라엘 공격에 노출될 당시, 미국의 지원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당신네 나라 일이 아니니 신경 쓰라”고 경고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란의 인권 상황을 둘러싼 분노가 커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기반의 인권단체인 HRANA에 따르면, 사망자는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42명에 이르고, 또 다른 인권단체인 이란인권(IHR)은 시위 참가자 중 45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하메네이는 시위대를 “공공기물 파괴자”, “사보타주범”, “외국인을 위한 용병” 등으로 지칭하며, 그들에 대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억압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시위는 정부의 정책 및 인권 문제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중요한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시위가 이어짐에 따라 이란 정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단순한 국내 비난을 넘어, 외부의 간섭을 경계하는 이란 정부의 고강도 대응 의지를 드러낸 만큼, 향후 이란 내 정치적 상황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