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F&B 브랜드 9개 매각…애슐리 집중 전략으로 사업 재편

[email protected]



이랜드그룹이 자회사 이랜드이츠의 식음료(F&B) 사업을 대규모로 재편성하고 있다. 최근 9개의 F&B 브랜드가 매물로 시장에 나왔으며, 이는 주력 브랜드인 ‘애슐리퀸즈’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비핵심 자산 정리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식음료 브랜드 9개에 대한 매각 작업을開始했다. 이 매각은 삼정KPMG가 주관하고 있으며,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을 찾는 중이다. 이랜드이츠는 2019년 7월 1일 이랜드파크의 외식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회사로, 현재 뷔페식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와 함께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브랜드는 다이닝 전문 브랜드 6개와 카페 및 디저트 브랜드 3개로 구성되어 있다. 다이닝 브랜드에는 반궁, 스테이크어스, 테루, 데판야끼다구오, 아시아문, 후원이 포함되며, 카페 및 디저트 브랜드에는 더카페, 카페루고, 페르케노가 있다.

이랜드의 이번 결정은 비핵심 F&B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브랜드인 애슐리의 성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랜드이츠는 물적분할 이후 약 5년 만에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해 4,705억원의 매출과 3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와 79%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성장은 애슐리의 재도약 덕분이라고 분석된다. 애슐리는 현재 회사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규 점포 33개를 오픈하여 총 매장 수를 110개로 늘였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2020년에는 애슐리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2021년에는 당기순손실이 317억원에 달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기업은 수익성 저조한 점포를 정리하고 메뉴 개편 등으로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였다. 애슐리는 가격을 2022년 11월 이후 올리지 않으며, 성인 기준 평일 점심 가격을 1만99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매물로 나온 9개 브랜드는 현재 전체 실적에서 비중이 미미하며, 이들의 매출은 1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억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매각가는 수백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B 업계에서는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브랜드가 많아 실제 매각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기타 브랜드로는 명륜진사갈비, 푸라닭, 노랑통닭 등이 있으며, 최근 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라는 햄버거 브랜드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랜드그룹의 이번 F&B 사업 개편이 애슐리 중심의 전략 강화로 연결될 것이며, 향후 이 유망한 브랜드가 어떻게 성장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