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렘의 김우진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분야를 넘어 의료 및 항공우주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렘은 50년 이상 산업용 스테인리스 강관을 제조해온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조선, 반도체,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인증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김 대표는 이렘이 미국의 LNG 수출 확대 정책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LNG 운반선 스테인리스 강관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음을 강조했다. 예측에 따르면, 올해 총 매출 중 조선 분야의 비중이 4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렘은 중소구경 중심의 제품군에서 대구경 후육관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였고, 올해부터 양산 체제로 전환했다.
의료 및 항공우주 분야에도 진출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인증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테인리스강의 극한 내열성과 내식성 덕분에 이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스페이스X의 스타십에도 스테인리스강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고사양 산업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충족시키기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렘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염두에 두고 바나듐 기반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일체형 데크플레이트인 ‘슈퍼데크’를 통해 글로벌 건설 자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방전, 과열, 폭발 위험이 적은 고출력 성능의 VRFB ESS를 개발하여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슈퍼데크는 시공 효율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조달청 우수 제품으로 지정되어 다수의 건설 현장에 납품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를 이렘의 성장 원년으로 삼고 있으며, 철강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ESS 및 슈퍼데크의 수출 확대와 미국 유통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속히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미국 규격에 맞춘 스테인리스 강관의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며, 글로벌 조선 및 해양 프로젝트에 이렘의 대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렘은 의료, 항공우주, 건설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