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세계푸드 지분 공개 매수…사업 재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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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자회사 신세계푸드의 지분 전량을 공개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의 완전 자회사 편입 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신세계그룹의 전사적인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나타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총 22일 동안 신세계푸드의 지분 37.89%에 대한 공개 매수에 나선다. 공개 매수에서 제시된 1주당 가격은 4만8120원으로, 이는 지난 12일 종가인 4만100원보다 20% 높은 금액이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 매수에 총 70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현재 이마트는 신세계푸드의 최대주주로, 181만5223주(46.87%)를 보유 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신세계푸드 주식 33만2910주의 블록딜 구매가 완료되면, 16일부터는 신세계푸드의 보유 지분이 55.47%로 증가한다. 공개 매수 완료 후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93.3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신세계푸드의 모든 유통주식을 취득하며, 이후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를 통해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개 매수 응모율에 상관없이 응모한 모든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개 매수는 이마트를 포함한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들에 대한 사업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유통 및 리테일 사업의 지주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근 신세계건설 및 신세계푸드와 관련된 사업 재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를 1200억원에 아워홈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에 매각한 바 있다. 이마트는 이미 올해 초 신세계건설의 지분 공개 매수를 통해 상장폐지에 나선 전적이 있다.

이마트의 이번 공개 매수는 신세계그룹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반영한 정책으로 보이며, 향후 신세계푸드가 이마트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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