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 9% 급락,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협력에 대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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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주가가 9.80% 하락하며 6만81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주요 요인은 자회사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실망감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두 회사가 50%씩 지분을 출자하여 새로운 합작법인을 설립해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양사 간 협력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의 주가 하락은 이마트의 합작법인 지분 구조와 관련이 깊다. 이마트는 지마켓의 100% 지분을 현물 출자하고, 알리익스프레스 측에서는 현금 3000억 원과 자사 지분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구조는 이마트가 지마켓의 지분율을 40% 이하로 낮추게 되어, 해당 자회사의 실적이 연결 실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을 불러일으킨다. 이로 인해 과거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해온 지마켓의 영업적자 영향이 사라지면 이마트의 전반적인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마켓과의 협력 과정에서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알리익스프레스가 저렴한 상품 가격을 내세우고 있지만, 선두주자인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거래액 규모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수익성 향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의 낮은 시장 점유율로 인해 즉각적인 임팩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합작법인의 설립이 당장 이마트의 주주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마트의 주가 급락은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사업 시너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결합하여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된다. 주식 시장에서는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한편으로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단기적인 재무적 개선을 기대하는 의견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마트가 지마켓을 분리하면서 재무부담을 덜고 실적 개선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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